나는 술을 무척 좋아한다.

우리나라 여행을 하면 그 지방의 소주와 막걸리는 꼭 마셔봐야하고, 해외 여행이나 업무상 해외 출장을 가면 그 나라의 술을 꼭 마셔본다.

전통주를 마실 수 있으면 다행인거고, 아니면 그 나라에서 많은 사람들이 마시거나, 또는 그 나라에서 생산하는 맥주를 마신다.


파라과이에서 지낸지 이제 반년이 되었다. 파라과의 전통주를 찾아보겠다고 알아봤지만 아쉽게도 없었다. 못찾은 것일 수도 있다.

파라과이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술은 바로 맥주와 포도주다.

파라과이에서 포도는 생산하지만 포도주를 만들지는 않는다. 그 이유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파라과이에서 유통되는 대부분의 포도주는 아르헨티나산 또는 칠레산이다.

하지만 맥주는 파라과이에서 많이 생산한다.

파라과이 브랜드도 있고, 해외 브랜드 중에서 파라과이에서 생산하는 것도 있고, 그냥 해외에서 바로 수입하는 맥주도 있고..


그 중 내가 마셔본 맥주들 몇 가지를 소개해보자 한다.



1. 브라마 (Brahma)

이 맥주는 브라질 브랜드이다. 브라질에서 수입은 안하고 파라과이에서 생산한다. 맛은 드라이한 편이고 약간의 홉 향도 느껴진다. 파라과이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맥주라고 볼 수 있다. 브라마 상표 밑에 Chopp라고 쓰여져 있다. Chopp 외에 여러가지 버전(?)들이 있으나 가장 인기 있는건 Chopp이다.

가격은 350ml짜리 캔은 4,000 과라니 정도, 1리터짜리 병은 약 8,000 과라니 정도 한다.



2. 필센 (Pilsen) 

내가 가장 좋아하는 필센이다. 1912년부터 생산한 파라과이 현지 맥주다. 홉의 향이 가득한 묵직한 맥주이며 묵직한 향과 맛 때문에 파라과이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갈리는 듯 하다. 어느 정도로 향이 쎄냐면 다 마시고 난 다음 병을 놔두면 병에서 맥주향이 계속난다. 필센은 가끔 리미티드 에디션이라고 예를 들어 월드컵 시즌 중에, 올림픽 시즌 중에, 디자인을 바꿔서 내놓은 리미티드 에디션이 있다. 그 리미티드 에디션은 가격도 할인되어서 판매될 때가 많으니 그걸 기다리는 사람도 많다.

가격은 350ml짜리 캔은 약 4,500 과라니, 1리터짜리 병은 약 9,000 과라니 정도 하고, 리미티드 버전 캔은 약 3,500 과리니 정도 한다.



3. 바비에라 (Baviera)

요녀석은 파라과이 맥주 중에서 고급브랜드에 속한다. 파라과이 현지 브랜드이며, 인기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캔으로 파는 것 같긴한데 찾아보기가 굉장히 힘들다. 가격은 1리터짜리 병이 약 10,000 과라니.. 맛은 드라이한 편이고 깔끔하다.



4. 이타이파바 (Itaipava)

마트갔다가 구입한 맥주. 파라과이 현지 브랜드이며 인기는 그다지 많지 않은 듯 하다. 홉 향이 나는데 적당한 수준이다. 캔, 유리병 모두 판매하긴 하는 듯한데.. 병으로 된 맥주는 보질 못했다. 가격은 350ml 캔 하나에 5,000 과라니.. 조금 비싼 편이다.



5. 카이저 (Kaiser)

저렴한 가격으로 젊은 층을 공략하는 맥주이다. 이것과 비슷한 Polar이라는 맥주도 있는데 그건 바로 다음 사진에..

아무튼 싼 가격으로 마시는 술이며 마트 한 쪽 구석에 가면 볼 수 있다. 찾는 사람이 많이 없고, 맛은 그냥 뭐.. 나쁘진 않은 편이다. 우리나라 맥주보단 좀 더 낫다.



6. 폴라르 (Polar)

Kaiser와 비슷한 저렴한 맥주 중 하나다. 맛은 그냥그냥.. Kaiser 보다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하는 편이다. 요즘 광고도 자주 나오는 편이고, 조금씩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는 편이긴한데, 마케팅 비용을 좀 줄이고 맛에 좀 더 신경을 썼으면 어떨까 싶다. 맛은 Kaiser와 비슷하다.



7. 오우로피노 (OUROFINO)

아쉽게도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오우로피노라는 노란색 맥주가 있다. 가격은 Polar, Kaiser보다 조금 더 비싸고, 브라마, 필센보단 낮은 그런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맛이라는 것은 지극히 주관적이기 때문에 판단하기 어렵지만.. 개인적으로 오우로피노는 별로 맛이 없다고 느끼는 맥주이다. 파라과이 사람들은 부드러운 맥주를 좋아하기에 오우로피노를 마시는 사람이 꽤 있다. 하지만 나는 별로여서 일부러 내 돈 주고 사마시진 않는다.



아무튼 파라과이 맥주의 계층을 만들어보자면..

Kaiser, Polar - Ourofino - 브라마, 필센 - 바비에라, ITAIPAVA 정도가 되겠다.

물론 맛은 그렇진 않지만..


댓글 2

  • 좀좀이 (2015.02.08 02:45 신고)

    향이 묵직하고 진한 맥주라니 매우 궁금해지네요. 우리나라 맥주들보다는 당연히 전부 다 맛있겠지요?^^a;;

    • LUIS92 (2015.02.08 06:33 신고)

      우리나라 맥주보다 맛있죠. 좀좀이님게서도 향이 강한 맥주를 좋아하시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