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나라에서 남미가 새로운 관광지로 좀 뜨고 있는 듯 하다.

보통 남미 여행을 많이 다녀본 사람이라면 남미의 여러 나라를 돌아 다녀보는데 유일하게 방문하지 않는 나라가 파라과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파라과이에 정말 관광할 만한 곳이 없기 때문..


하지만 파라과이도 알게모르게 관광지가 존재한다.

조금 유명한 관광지 몇 가지 나열을 해보자면..

이과수 폭포(Las Cataratas de Iguazú), 이타이푸 댐(Represa de Itaipú), 아레구아(Aregua)의 예술가 동네, 으빠까라이(Ypacarai)의 대 호수, 람바레 동산(Cerro de Rambare), 트리니닷 유적지(Mision Jesuiticas de Santisima del Trinidad Paraña), 헤수스 유적지(Antigua Mision de Jesus de Tavarangue) 등이 있다.


그 외에도 몇 개의 국립공원이 존재하고 있는데 오늘은 그 중 하나인 으부꾸이 국립 공원(Parque Nacional de Ybucui)을 갔다.

Ybucui는 예전에 코이카 단원이 활동을 했던 지역이었다.



Ybucui의 센뜨로 모습.

으부꾸이는 꽤 시골이지만 무려 아만다우가 존재하는 시골이었다.

코이카 단원은 우스갯 소리로 STOCK(대형마켓) + 대형 패스트푸드(맥도날드 또는 버거킹) + 아만다우가 함께 있으면 큰 도시로 생각한다.

으부꾸이는 아만다우 하나만 존재하니 조그만 도시라는 것..ㅎㅎ



아쉽게 Parque Nacional de Ybucui의 입구 사진을 못찍고 들어와버렸다.

차를 타고 들어오는데 길이 생각보다 꽤 험했는데..

차를 주차하고 길을 따라 좀 걸어보니..

아래와 같은 푯말과 이상한 모양의 바위가 많이 있었다.

Pombero py Pore라는 표지판과 그 옆 이상한 모양으로 찍혀 있는 바위가 있다.

Pombero는 스페인어로 도깨비라는 뜻이고..

Py는 과라니어로 발..

Pore도 과라니어로 발자국 또는 상처 라는 뜻이다.

즉, 도개비 발자국이 찍혀 있다는걸 뜻한다.


실제로 Parque Nacional de Ybucui 안에서는 저렇게 찍혀 있는 모양의 바위가 굉장히 많았고, 현지인들은 이 곳에 덩치가 큰 괴물이 살고 있었다고 이야기해줬다.


공원 안으로 깊숙히 들어가니 계곡이 있었다.

파라과이에서 계곡을 보게 될 줄이야.. 마음 같아서는 물 속으로 뛰어들고 싶었지만 참았다..

왜냐하면 여벌 옷이 없었기 때문에..ㅎㅎ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는데, 모두들 이 무더운 여름을 보내기 위해서 온 듯 하다.



계곡은 굉장히 길었다.

폭포 위로 올라갔더니 시작이 안보일 정도로 길었고..

이 물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보이지 않는다.



여기에서 잠시 더위를 식히고 있을 때 누가 나에게 와서 말을 건다.

알고봤더니 내가 입었던 코이카 티셔츠를 보고 내가 KOICA 단원임을 알고 말을 걸었던 것이다.

자기가 근무하는 곳에 예전에 코이카 단원이 있었다면서..

나에게 캔 맥주를 하나 따더니 한 모금 마시고 나에게 주는 것이었다.

그리고 서로 캔 맥주를 나눠 마시고..

같이 갔던 현지인 가족들이랑 사진도 함께 찍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 무더운 날씨에 나를 위해서 이 곳에 데려다 준 현지인 가족들도 너무 고맙고.. 즐거운 하루였다.

집으로 향하는 길에 차 창 밖으로 바라보니 하늘 위에 무지개가 떠있었다.

어쩜 파라과이의 하늘은 이리도 이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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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 좀좀이 (2015.01.12 08:33 신고)

    그러고보니 파라과이 이야기는 LUIS님이 처음이에요. 지금껏 남미 여행기들은 몇 번 보았었지만 그때마다 파라과이는 빠져있었네요 ㅎㅎ;; 폭포가 있는 계곡 좋은데요? 더울때 저기서 물놀이하면 최고이겠어요. 폭포쪽은 수심이 많이 깊은가요?ㅎㅎ

    • LUIS92 (2015.01.13 01:56 신고)

      가보니 정말 시원하더라구요.^^
      수심은 별로 깊지 않았습니다. 깊은 곳이라고 해봐야 가슴 정도?
      물놀이하기에 딱 좋은 수심이더군요.

  • 산들무지개 (2015.01.16 19:54 신고)

    아흐! 안타까워라! 왜 여벌 옷이 없었을까? ㅠ,ㅠ
    꽤 시원하게 보이는데요?
    하늘이 참 이쁘네요.
    나도 훗날 꼭 남미에 가보고 싶어요.
    언제가 될라나...........?

    • LUIS92 (2015.01.20 03:00 신고)

      하하하.. 저는 스페인을 가보고 싶네요..ㅠㅠ
      스페인 가기에는 아직 1년 반이나 더 파라과이에서 생활을 해야되요..
      그 안에 오시면 제가 맛있는 아사도를..ㅎㅎ

    • 산들무지개 (2015.01.20 05:18 신고)

      앗싸! 말만 들어도 좋다~~~

  • Ian Lee (2015.03.04 20:34)

    으브꾸이서 활동했던 27기 협력단원 입니다. 인터넷 뒤적이다가 으브꾸이 글을 만나게 되어서 반가운 마음에 댓글 남깁니다. 작년에 저 귀국전에 잠시 뵈었었는데 기억하실지 모르겠네요..ㅎㅎ 올 여름에 Salto Cristal 다녀 오셨군요, 어언 두어달 전이긴하지만, 으브꾸이는 어떻던가요? 저희 동네 잘 있는지 궁금하네요.. 아만다우도, 폭포도, 오랫만에 보니 참 반갑네요ㅎ 잘 지내시죠?..

    • LUIS92 (2015.03.04 21:48 신고)

      안녕하세요.^^ 당연히 기억하고 있어요~
      출국직전에 잠깐 뵈었었죠? 그때 저는 파라과이에 와서 정신없을 때였는데..ㅋㅋ
      으브꾸이 참 뜨랑낄로 하고 좋더라구요.
      아.. 쌀또가니까 어떤 아저씨가 코이카 한 명 알고 있다고 이야기하더라구요~ 초등학생 정도 되는 이쁜 딸도 있었는 아저씨였는데..ㅎㅎ 지금은 그 아저씨 이름을 까먹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