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단원이라면 한달에 꼭 한번씩 작성해야 하는 안전상황보고서라는 것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출국하고 현지에 도착한 다음..

약 1달반~2달에 가까운 기간동안 현지적응훈련을 가진다.

현지적응훈련을 잘 마무리하고 정식 수료식을 치뤄야 정식 코이카 단원으로써 활동을 하게 된다.

정확하게 말하면, 현지에서 현지적응훈련을 잘 마무리하고 정식 수료식을 받지 못하면 예비 코이카 단원이라고 보면 된다.


아무튼..

코이카 단원들이 파견하는 나라들이 대부분 개도국인데, 개도국들의 안전이나 치안상황은 좋지 않다.

그래서 단원들이 잘 지내고 있는지, 활동하고 있는 지역의 치안은 안전한지를 한달에 한번씩 작성해서 보고를 해야 한다.


단원 활동은 한국에서 출국한 날로부터 2년이지만..

현지적응훈련기간인 2달을 제외하면 총 22개월, 즉 22번의 안전상황보고서를 작성해서 제출해야 한다.


오늘 드디어 안전상황보고서를 22번 모두 제출하게 되었다.


특별한 느낌은 들지 않지만..

오늘 마지막 안전상황보고서를 제출하면서 코이카 파라과이 사무소에서 기관을 찾아온 덕분에 마지막 안전상황보고서를 제출하는 만큼 기억에 좀 더 남게 되었다고나 할까..


1년을 더 연장하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들 때도 가끔 있지만..

여러가지 일, 소문들이 무성한 파라과이에서 좀 더 남고 싶다는 생각이 줄어들고 있다.


1년 연장을 했더라면, 지금처럼 새벽 2시~3시까지 일하지 않고 느긋하고 편안하게 일을 할 수도 있을테고..

나의 스페인어도 더 늘어날 것이고..

내가 여기서 할 수 있는 일들이 더 많아질 것이다.

그래서 여기 현지 동네 사람들과 동료들, 친구들, 학생들을 떠올리면 여기에 더 남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코이카 1년을 연장하는 것은 이들과는 다른 코이카와 코이카 단원과의 관계도 생각해야 되기 때문에 지금 생각에서는 연장을 취소한 것이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내가 한 적도 없었던 일인데, 하지도 않았던 말인데..

항상 소문이 돌고 도는 곳이 코이카 사회다.


아무것도 모른채로 웃으며 단원들을, 사람들을 상대했는데, 내가 없는 자리에서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지어내고, 퍼뜨리고 하는 것을 접할 때 마다 안스럽게 느껴지고 원래 그런 사람이었을거라고 혼자 생각한다.


이러면서 정 떼기가 시작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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