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에서 1년 활동을 연장하라는 허가가 났었다.

하지만 나는 그것을 걷어차버렸다.

1년 정도 더하면 한국도 한번 공짜로 다녀오고 좋지만..


1년 더 코이카에 속해 활동한다는 것은 여러가지 생각해 볼 것들이 많다.

코이카 단원은 일반 NGO 봉사단체와는 활동하는 것이 좀 많이 다르다.

그리고 시스템, 제도적으로 다른 부분도 많다.


가장 큰 부분 중 하나가 규정, 규제, 규칙, 법 등에 대해서 다른 NGO 단체보다 제약이 훨씬 많다.


내가 파견되어 있는 지역에서 벗어나는 것도 항상 사무소에 보고하고 허가를 받아야 이동할 수 있으며..

심지어 이동할 때 어디로 이동하는지, 어떤 교통편을 이동하는지 보고를 해야 하며..

이것이 보고한 것과 다르게 행동한다면 징계를 받게 되는 경우도 있다.

각 나라에 퍼져있는 코이카 현지 사무소마다 다르지만 엄격한 분위기의 나라는 그렇다.


실제로 나의 경우에도 내가 잘못한게 아닌데 현지 사무소로부터 주의를 받았다.

주의라는 것이 한번 받을 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2년 동안 누구보다 열심히 활동하고, 모범적(?)으로 단원생활을 했었는데..

사무소에서 주의를 받으니 기분이 좋지 않았다.


이것을 해명하려고 여러 해명자료도 보내고 그랬지만, 사무소와 나의 입장차이만 확인할 뿐..

끝 없는 평행선을 달리고 시간, 비용, 에너지 소비가 너무 클 것 같아 주의를 받고 끝내는 것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아무튼 이런 이유도 있고, 저런 이유도 있고, 말 못할 사정도 있어서 아무튼 1년 연장은 승인이 났지만, 내가 취소해버렸다.


나는 까아과수 대학교 공과대학 전자공학과에서 활동을 하고 있지만, 후임단원은 4명을 신청하였다.

그리고 그 결과가 이번 112기 코이카 단원 모집 공지사항에 떴다.



112기 코이카 봉사단원 모집 공지사항 : http://kov.koica.go.kr/hom/sub/recruit/recruit01/Hom_rs_0000.jsp?boardindex=15&boarddataindex=44947&pages=1&boarddataindex=44947&page_type=view


이번 공지사항을 보니 2년간 내가 기관에서 진행했었던 일들이다..

전기전력 분야와 전자분야는 실습실 준비를 하면서 공통적으로 겹치는 부분이 많고..

컴퓨터교육 쪽은 프로그래밍 쪽으로 이것저것 조언도 많이 해주고, 교육을 했었다.

그리고 과학교육은 좀 포지션이 애매한데.. 파라과이 CONACYT이라는 기관에서 국가에서 주도하는 과학기술연구 프로젝트를 하면 국가에서 기관으로 연구비 지원이 나온다.

이것을 몇 번 진행했던 적이 있었다.


아마 내가 1년 연장을 수락했다면, 112기 단원이 뽑히면 여기 기관에서 직접 인수인계를 해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을지 모르겠지만..

연장을 취소하였기 때문에 그럴 수가 없게되었다.


따라서 내가 없더라도, 내가 정리한 파일들을 고스란히 잘 두고, 112기 단원들이 와서 일을 잘 이어서 진행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나의 또 다른 임무가 될 것 같다.

댓글 2

  • 좀좀이 (2016.06.28 19:52 신고)

    코이카에서 단원들에게 상당히 깐깐하게 규제를 하는군요. 지금까지 외국 봉사를 하는 것이라고만 알고 있었지, 저런 규제까지는 몰랐어요...2년간 정말 많이 고생하셨어요. 후임자로 좋은 사람이 뽑히고, 가벼운 마음으로 귀국하시게 되시기 바래요!

    • LUIS92 (2016.06.29 02:45 신고)

      코이카 단원으로 생활을 하면서..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봉사인가?에 대해서 많이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봉사라기 보다는 개발 및 협력 프로젝트 매니저 정도라고 보는게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