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에서 맞이하는 두 번째 부활절이다.

국민의 90%가 가톨릭을 믿는 국가에서 부활절은 크리스마스보다 더 큰 기념일로 생각한다.

하루를 짧고 굵게 즐기는 느낌이 크리스마스라면..

부활절은 며칠을 두고 즐기고 보낸다.


부활절 당일에는 고기를 먹지 않는 문화가 있어서 부활절 하루 전에 엄청난 고기를 먹는다.


그때 먹기 위해 소, 돼지, 닭의 소비가 엄청나게 늘어나는데..

직접 키우는 집에서는 직접 도축하여 먹기도 한다.


함께사는 마마의 친척 중 한 사람이 소와 돼지를 잡는다고 해서 찾아가봤다.


조금 늦게 도착하여 이미 소는 잡았고, 돼지를 잡는 모습을 봤는데 아마 예전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모습이 아니었을까 한다.



돼지를 잡고 났더니 이번엔 엄청나게 큰 생선을 손질하였다.

부활절 당일에는 고기를 먹지 못하니 파라과이에서 몇 안되는 해산물, 생선을 먹는 날이기도 하다.

파라과이는 바다가 없어서 민물고기를 주로 잡아서 먹는데, 아래 사진에 나온 엄청나게 큰 물고기를 수루비라고 한다.

무게를 재보니 대략 8Kg 정도 나가는 엄청나게 큰 녀석이었다.



그리고 함께 먹는 음식이 찌빠, 찌빠과수, 소빠 파라과자 등이 있는데, 이 음식들은 평상시에도 자주 먹는 음식들이다.

다만 부활절이라서 온 가족이 모여서 찌빠를 만든다. 마치 우리나라 명절 때 송편을 빚듯이..


아래 사진이 소빠 빠라과자(Sopa Paraguaya)라고 하는 음식인데, Sopa는 스페인어로 스프라는 뜻이고, 즉소빠 빠라과자는 파라과이 스프라는 말이다.

옥수수가루, 버터, 약간의 우유, 소금으로 간을 맞춰서 오븐이나 화덕에서 익히는 스프인데..

세계에서 국물이 없는 스프라고 보면 된다.

생김새는 빵처럼 생겼고, 식감도 빵인데 왜 소빠, 스프라고 부르는지 잘 모르겠다.^^


댓글 2

  • 질문질문 (2016.03.25 11:46)

    아..부활절을 이렇게 보내는 거였군요... 저는 아직까지 교회.성당 위치도몰라서 그냥 아순시온 내 쉐어하우스에서 비도오겠다 하루종일 집에 박혀있었거든요..ㅠㅠ
    날씨 좀 개면 문의드린 산에.꼭 다녀오고싶네용ㅋ 알찬연휴보내세용!!

    • LUIS92 (2016.03.28 12:43 신고)

      파라과이에서 공휴일은 밖으로 안나가는게 좋습니다. 문 여는 곳도 없고, 버스도 거의 다니지 않고, 다니는 사람이 없어서 위험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