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가 활동하고 있는 기관 학생들이 요 며칠간 학교를 점거하고 시위를 해서 동네가 시끌시끌하다.


이유는 나의 기관장(대학총장)과 부총장 그 측근 2명이 공금을 횡령한 사건이 터졌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밝혀진 금액은 약 1,000만 달러..


한국 돈으로 따져도 100억에 가까운 큰 돈을 꿀꺽했으니 학생들의 분노는 당연한 것이었다.


<며칠 전 까지의 우리 기관장 아저씨..>


근데 이런 문제가 내가 활동하는 기관 뿐만이 아니라..


파라과이 최고의 대학이라는 아순시온 국립대학교에서도 똑같은 시기, 똑같은 사건이 터졌다.


동네 주민들에게 물어보니 11월 15일이 이 나라 총 선거일인데 거기에 따라 집권 여당쪽에서 사건을 터뜨린 것이라고 한다.


어쨋든.. 우리 기관장 아저씨는 2년 전에도, 작년에도 같은 일을 저질렀었다.


2년 전에도 예산을 꿀꺽 드셨고, 작년에는 의대에 나온 예산을 드시고..


그러고 보니 기억이 난다. 작년 이 맘때 쯤 우리 기관 의대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기관장 집 앞에서 시위를 하던 모습을 봤던 것을..


그때 당시에 집을 못구해서 OJT집 (기관장집)에서 계속 살고 있었는데.. 그 당시에는 언어도 안되고 새로운 문화를 접하던 상황이라 무서워서 밖으로 못나갔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센뜨로를 점거하고 거리 시위 중인 학생과 주민들..>


웬만해서 이 나라에서 시위는 잘 일어나지 않는데, 학생과 지역 주민들이 함께 시위를 하고 있다.


그만큼 학생들과 이 지역 주민들이 많이 분노한 상태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끄루세(로터리)를 점령한 학생들..>


내가 있는 꼬로넬 오비에도(Coronel Oviedo)는 끄루세(로터리)를 중심으로 파라과이를 가로지르는 4개의 길 교차점에 있다.


이 로터리를 점령하면 엄청난 교통체증이 일어나는데, 학생들은 여기에서 시위해서 그들의 목소리를 알리기도 하였다.



<밤에도 계속 된 시위>


시위는 낮에만 이루어지지 않았고, 밤에도 계속 이루어졌다.


센뜨로, 끄루세, 광장 어디든지 구분하지 않고 항상 시위기 이루어졌다.


<학교 점령하고 있는 학생들..>


많은 학생들이 시위하며 결국 학교도 점령을 하였다.


정말 이런 시위가 뜨랑낄로한 성향을 가진 파라과죠들에 의해서 일어난다는건..


쉽지 않은 광경이다.


<학교 내부도 점령 완료..>


<계속 학생들이 학교 점령에 참가하고 있는 중..>


<뭔가 구호도 외치면서 점령 중..>


<각종 시위 관련 현수막들..>


교육은 파는 것이 아니다. 교육을 지킨다. 건축과 학생들..


그 외 많은 시위 관련 문구들이 붙어져 있다.


특히 오른쪽에는 궁서체 같은 글씨로..


<인간띠로 기관 관계자의 출입을 막고 있는 학생들..>


기관 관계자 출근까지 저지하고 있는 학생들..


나름 평화롭게 인간띠를 형성해서 기관 입구를 막고 있다.



<밤에는 이렇게 서로 공연하며 노래부르고 축제처럼 즐긴다..>


기관을 점령한 학생들은 평화롭게(?) 밤새도록 콘서트를 열고, 서로 노래 부르고 하나의 축제 같은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었다.


시위 분위기상 뭔가 부수고 던지고 난리를 치는 모습이 아니라 의자를 갖다 놓고 노래를 감상(?)하는 차분한 분위기로 밤을 보내고 있었다.


<락 스피릿이 감도는 어느 공연 팀..>


락을 불러도 좀 처럼 움직이지 않는 학생들..

<학생들에게 들어온 보급품들..>


지역 사회는 이런 학생들의 모습을 보고 손까락질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보급품을 지원해주고 격려를 해주고 있었다.


<교수진들도 동참하고 있다..>


모든 교수들은 아니지만 상당수의 교수진들도 시위에 힘을 보태고 있다.


교수들이여 침묵하지 말라!



<어느 졸업생의 인증사진..>


과라니어로 적혀져 있어서 정확한 뜻은 잘 모르겠지만 응원하고 침묵하지 말라는 글로 이렇게 인증샷을 찍고 응원을 해주는 졸업생들도 있었다.


이런 시위와 응원이 있어서 그런지..


대학총장과 부총장, 그 주변 측근 2명이 사퇴를 하였다.


하지만 구속은 되지 않는다고 한다.


학생들은 아직 기관 점령을 하고 있고, 시위를 계속할 분위기인 것 같다.


학생들의 이런 행동에 어떤 결과가 다가올지 모르지만 학생들의 행동을 응원한다.


Creo que los alumnos vencerán porque sus elecciónes serán verdad y justicia.


Siempre voy a apoyar los alumnos hecho actos de val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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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좀좀이 (2015.10.06 05:57 신고)

    천만원도 아니고 천만달러요?!!! 그 액수가 혼자 꿀꺽할 수 있는 액수인가요?;;;; 도대체 어떤 상황이길래 저 엄청난 액수를 꿀꺽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네요. 지역주민들까지 폭발할만하네요;;;

    • LUIS92 (2015.10.06 06:13 신고)

      아마 혼자서는 아니지만 부총장이랑 그 외 측근 2명이 함께 먹은거 같아요. 근데 언론에서는 일단 총장인 기관장에게 집중 포화를 쏘고 있죠.
      어찌 됐건 현재 상황은 비리를 저지른 사람들은 일단 사퇴를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