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내가 사는 동네 주변에 우박이 내렸다.

9월 21일까지 겨울인데 우박이 내리는게 당연한거 같기도 하고..

하지만 파라과이 겨울 날씨는 30도가 넘게 올라가는데.. 우박이 내릴 만한 날씨인가 싶기도 하고..

아무튼 어제 우박이 내렸다.

내가 사는 Coronel Oviedo에 내린건 아니고..

북쪽으로 30분에서 1시간 정도 올라가면 Canindeyu라는 곳에 우박이 내렸다.


내가 사는 동네도 2년 전 이맘때 쯤 우박이 내려서 피해가 컸다고 한다.


Canindeyu에 사는 동료들이 사진을 보내왔다.

사진을 보니 처참하기 그지없었다.


건물의 지붕이 박살나는건 기본이었다.



얼마나 위력이 강했는지 짐작이 안갈 정도..

아예 건물이 폭싹 내려 앉은 경우도 있었다.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 건물인데 천장이 다 부서져서 잔해들로 어지럽다.

우박이 녹으면서 바닥은 흥건하게 젖어 있고, 잔해들로 인해 더 피해가 심해보였다.



아니 우박이 어느 정도의 위력이었길래 철골 구조가 무너질 정도였단 말인가?

철골이 완전 휘어버렸다.



우박의 위력이 얼마나 쎘는지 알 수가 없었다.

하늘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아주 맑다..



바닥에 떨어진 우박..

조그만 알갱이 크기들이 어림 잡아도 1~2cm 정도 되는 듯 보였고..

큰 덩어리들은 한 주먹 되었다.



이따만한 우박도 떨어졌었다고 한다.

그러니 집이 무너지고, 난리가 나는 거겠지..



떨어지는 우박 때문에 머리에 상처입은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고 한다.

아래 사진은 혐오스러울 수 있음..



아래는 동료가 보내준.. 그 당시.. 우박애 내린 상황을 동영상으로 찍은 것이다.

난 우박이라고 해서 비처럼 내렸었을 줄 알았는데..

이건 뭐.. 허리케인 + 얼음 덩어리들의 향연이다.



이런 상황이 바로 어제였다니.. 역시 파라과이의 날씨는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산이 없어서 번개가 땅 가까이 내려 때리고.. (세계에서 천둥번개가 가장 많이 치는 곳 2위)

한겨울에도 5도에서 35도까지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고..


파라과이에 살아 온게 1년이 넘었지만 날씨가 참 적응이 안된다.

댓글 4

  • 좀좀이 (2015.09.09 16:40 신고)

    피해 장면을 보니 우박이 떨어진 건지 돌이 떨어진 건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네요. 우박 알갱이들이 상당히 큰데요? 저때 돌아다녔다가는 진짜로 다치겠어요;;

    • LUIS92 (2015.09.09 23:18 신고)

      다행히 사망자는 나오지 않고 있는데.. 다친사람이 많아서 큰일이에요..
      우박이 이렇게 위험했는지 저도 깨닫게 되었네요..

  • Power_Rodi (2015.10.28 10:28 신고)

    상단에 떠 있길래 파라과이 우박 구경하러 들어왔는데 이거 정말 엄청나네요.. 한국에서 볼 수 없는 광경이군요.. 새삼 한국에 산다는 게 감사한 순간입니다. 계신 동안 몸 조심 하시길 바래요.

    • LUIS92 (2015.10.28 11:41 신고)

      감사합니다.^^ 한국을 떠나오니 한국이 얼마나 자연 환경이 좋은 나라인지 절실히 깨닫고 있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