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독일인 봉사자 한명이 파라과이로 왔다.

독일에서는 우리나라 처럼 군 복무 제도가 있는데, 이것을 대체하는 제도가 있다.

봉사활동을 1년 정도 하면 군 복무를 이행한 것으로 인정해주는 대체 복무제가 그것이다.


아무튼 독일인 봉사자 그의 이름은 팀(19세)이다.

그가 앞으로 활동하게 될 기관은 내가 거주하고 있는 꼬로넬 오비에도에 있는 고바우 오케스트라와 그 외 음악 학교 한 곳..

기관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친구는 음악을 전공하고 있다.


보통 코이카 단원은 파견 되기 전..

국내교육에서 약 1달간 현지 언어 공부..

현지 도착해서 약 1달 반 정도 현지 언어 공부..

그리고 그 이후의 현지어 공부는 단원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한다..


단원 스스로 현지어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은.. 학원을 알아보든지, 아니면 현지인 과외 교사를 구하든지, 아니면 독학을 하든지로 그 방법이 나뉘어진다.

보통 수도에서 생활하는 단원의 경우 학원이 있다거나, 과외 교사를 구하기가 쉽다.

하지만 나 처럼 시골에서 활동하는 단원은 과외는 커녕 학원 구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이다.

생각해 보면 우리나라에서 한국어를 가르쳐주는 학원은 없듯이 이 나라에서 스페인어를 가르치는 학원은 없는 셈이다..


독일인 봉사자인 팀은 스페인어를 거의 접해보지 않은 듯 했다.

우리나라는 군대가면 기초군사훈련을 위해 훈련소에서 기본적인 것은 가르쳐주는데..

독일은 그렇지 않은 듯 해보였다..


팀은 스페인어를 못했고, 그래서 언어능력이 뛰어난 마마의 아들 호르헤(Jorge)를 브라질에서 급 소환했다.

어느 날 아침..

함께 엠빠나다를 먹고 있는 사진이다.

사진 왼쪽 파란색 티셔츠를 입은 친구가 팀..

오른쪽이 호르헤.. 현재 브라질에서 음악공부 중에 있으며 언어에 굉장히 관심이 많다.. 그가 구사할 수 있는 언어는 과라니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영어다.. 한글은 읽는 것만 가능..ㅋㅋ


이렇게 나와 호르헤, 팀이 있을 땐 영어로 대화를 하게 된다.


1년여 기간동안 스페인어가 입에 달라붙어 있는 상태인데.. 영어로 대화를 하려니 목구멍에서 전혀 나오질 않는다..

분명히 단어는 머릿 속에서 떠오르는데 혀가 안움직이는 이 상황..

아무 생각없이 대화를 하다보면 영어와 스페인어 혼합 짬뽕이 되어서..

Qué hora es now? 이런 식으로 튀어 나온다..


어쨋든 팀도 지금은 스페인어를 배워야하고, 가족들과 나도 최대한 도와주고 있다.

천천히 말하고, 최대한 말을 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고, 이해해주고 있다.


새로운 독일 봉사자가 와서 우리 기관 상경대학에 근무하는 미국 피스콥(http://www.peacecorps.gov/) 단원인 스티븐을 불러서 저녁에 맥주 한 잔하며 환영회를 열었다.



이렇게 모이고 나니 대한민국, 미국, 파라과이, 독일 사자회담에 되어 버렸다.

역시 대화는 영어와 스페인어로..ㅋㅋ


대화를 하다보니 주제가 독일이 되어야 하는데..

우리나라로 바껴버렸다..


통일부터 시작해서, 이민, 경제 분야까지.. ㅋㅋ


아무튼 유쾌한 친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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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2015.08.21 01:02)

    비밀댓글입니다

    • LUIS92 (2015.08.24 22:51 신고)

      네.. ㅎㅎ 잘 지내고 있어요..
      요즘 눈코뜰새 없이 좀 바쁘긴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