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일기 및 근황

2015. 6. 17. 01:57

LUIS92 Diario

오랜만에 적는 일기가 아닐까 싶다.


1. 지금 파라과이는 겨울에 들어왔다고 생각한다. 원래 6월 21일부터 겨울이지만, 어제 최저 기온이 7도를 기록하였다.

새벽과 밤에는 정말 춥다.

니트에 얇은 자켓 입고 나갔는데 밤에 수업 끝나고 퇴근할 때 오들오들 떨면서 집에 왔다.

난방기구 하나 갖고가서 수업있을 때 갖다 놓고 틀어 놔야겠다.


2. 학교 이사가 거의 마무리 되었다.

나의 사무실도 생겼고, (사무실이라 해봤자 나의 코워커인 Derlis와 행정업무를 보는 Eugenia와 함께 쓰는 공간이다.) 교실들 정리도 거의 다 되어서 수업도 별 문제없이 잘 돌아가고 있다.

다만, 인터넷이 좀 늦게 설치가 되었는데, 원래 이 나라 일처리가 느린 것을 감안하면, 빠르다고 생각한다.

OJT 기간때 신청했던 인터넷이 4달이 될 때까지 설치가 안된걸 생각하면..


3. 오늘 새로운 관리요원이 온다.

현장사업 계획서를 제출하고 6월 10일까지 피드백을 받기로 되었는데, 기존 관리요원과 새로 오는 관리요원의 일정이 애매한 부분이 있어서 현장사업 관련 일정이 모두 미뤄졌다.

그리고 6월 19일까지 피드백을 주기로 하였으니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

기존 관리요원이랑 나름 잘 지내고 있는 편이었는데, 돌아간다니 좀 아쉽기도 하다.

새로 오는 관리요원이 일을 잘 해줬으면 좋겠다.


4. 꼬빠 아메리까

지금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국제 축구 경기가 한창이다.

꼬빠 아메리까라고 아메리카 대륙에 있는 나라들끼리 한창 축구 전쟁 중이다.

어제는 파라과이와 아르헨티나, 멕시코와 칠레가 경기를 했는데, 각 경기 모두 2:2와 3:3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멕시코와 칠레는 정말 골도 많이 나오고, 누가 골을 넣으면 복수 하듯이 몇 분이 지나지 않고 바로 만회 골이 터지고, 엄청 흥미진진한 경기였다.

파라과이와 아르헨티나 경기도 정말 흥미진진했는데, 메시가 출전한 아르헨티나인데 전혀 기죽지 않고 경기를 하는 파라과이를 보니 남미 축구가 얼마나 대단한 수준인지 알 수 있었다.

퇴근하고 맥주 홀짝 거리며 EPL과 라 리가를 보는 거와 다른 박진감과 스피드가 있었다.

파라과이 생활하며 간간히 남미 리그 경기와 파라과이 리그를 보는데 진짜 재미있다.


5. 여유

모든게 여유롭다.

시간도 많아졌고, 곧 있으면 파라과이 파견된지 11개월이 되기도 한다.

세월이 흐르니 몸도, 생활도, 마음도, 언어도 많이 적응되었는지 여유가 생긴다.

다만 날씨가 따뜻하고, 비가 안오면 완벽할 것 같다.

여유가 생기니 조금씩 먹고 싶은거, 하고 싶은 것들이 생각나서 우울하게 만드는 것 같다.

이걸 극복해 낼 방법을 찾아야하는데..

얼마 전, 여동생이 곧 상견례를 하고 올해 안으로 결혼할 거라는 이야기를 들으니 더 마음이 심란해지는 것 같다.

비행기표를 잠깐 검색해봤는데 한국까지 가장 싼 편이 편도 40시간에 2,000불 정도 한다.

그걸 보니 마음이 다시 가라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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