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사업 준비로 낮밤 구분없이 지내고 있다.

프로젝트 관련 물품들이 남미에서는 구하기 힘든 물품들이어서 어쩔수 없이 한국에서 들여와야 하는데, 직장생활을 하면서 알고 지냈던 사람들, 회사들을 통해서 준비하고 있다.


낮에는 기관에 출근해서 근무하고..

밤에는 한국에 전화해서 사업준비를 하고..


오늘 새벽에 한국 장비 업체와 전화통화를 마무리하고..

잠들기 전, 목이 많이 말라서 물 한잔 마시려고 방에서 나왔는데..

방 문 앞에 이런 거미가 기어다니고 있었다.


말로만 듣던 타란튤라인가?

처음보니까 신기했다.



와.. 엄지손까락 만한데..

이게 좀 더 크면 손바닥 만해진다고 하니.. 신기했다.

살면서 일부러 거미를 잡아 죽이진 않는다.

왜냐하면 파리나 모기 같은 벌레들을 잡아주기 때문에..

거미줄이 너무 신경쓰이지 않을 정도로 집 구석에서 조용하게 잘 지내고 있으면 나도 일부러 건들진 않는다.


하지만 이녀석은 너무 크고..

그리고 우리 집에 산모가 이틀 전에 출산하는 바람에..

살려두기에 좀 시끄러워 질 것 같아서 어쩔 수 없이 잡아버렸다.



그리고 4시간 정도 잠을 자고..

비가 추적추적 내리길래.. 오랜만에 저녁에 찜닭이나 만들어 먹을까? 하다가..

당면이 없다는걸 깨닫고..


수빼르메르까도에 돼지갈비가 보이길래 저녁은 돼지갈비찜으로 결정..

돼지갈비 1킬로에 우리나라 돈으로 약 5,000원 정도..

1킬로면 3명은 넉넉히 먹을 수 있는 양인 듯 하다.



매운걸 못먹는 가족들 때문에 매운 맛을 최대한 나지 않도록 해야한다.

이 나라 사람들이 매운 맛에 얼마나 민감하냐면..

찜닭에 정말 티도 안날 정도로 고춧가루를 넣었는데 맵다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 입맛 기준으로는 매운맛이 나는듯 안나는듯 하는 정도?



현지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알게 된 점이 있다.


이 나라 사람들은 정말 맛있는 요리를 먹으면 두 그릇, 세 그릇씩 먹는다.

보통 매너상 한 그릇 정도만 먹고 그친다.

한 그릇 정도 먹었을 때..


나 : Qué tal la comida? (음식이 어때?)

현지인 : Muy rico. (정말 맛있어.)

나 : Quieres más la comida? (음식 더 먹고 싶니?)


보통 요 정도로 물어보면 정말 맛있게 먹었는건지, 그냥 먹을만 했는건지 바로 알 수가 있다.

정말 맛있게 먹었다면 한 그릇 더 먹는다..

그게 아니라면 더 원하지 않는다.


오늘은 가족들이 두, 세 그릇씩 먹었으니 성공이라고 볼 수 있겠다.

그러면서 문득 든 생각..


김치를 세계화 시키지 말고.. 차라리 불고기나 갈비찜 같은걸 세계화시키는게 훨씬 더 가능성이 높다는 것..

댓글 3

  • (2015.04.14 15:57)

    비밀댓글입니다

  • (2015.04.15 00:13)

    비밀댓글입니다

    • LUIS92 (2015.04.15 01:22 신고)

      아마 불고기, 갈비찜도 유럽쪽에서 잘 통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ㅎㅎ
      만들어 보니까 간장이 정말 중요하더라구요.
      여기 파라과이 현지에서 파는 간장이 있긴한데 한국 요리에는 잘 안맞는 경우가 많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