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단원은 처음 파견되면 가장 먼저 하는 일 중 하나가 바로 현지 통장 만들기다.

통장을 만들면서 외국인의 신분이다 보니 통장 개설 절차가 까다롭다.

파라과이에서는 많은 은행들이 있지만 코이카 단원에게 통장을 발급해주는 은행은 SUDAMERIS BANK 밖에 없다.. 사랑스러운 수다메리스 방꼬..


코이카 단원들은 분기마다, 즉 3달마다 생활비 + 월세를 지급받는다.

1월, 4월, 7월, 10월..

어떤 나라는 현지 화폐로 지급되지만 거의 대부분의 나라는 달러로 지급이 된다.

생활비와 월세는 국가마다 물가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그 수준에 맞는 금액을 지급한다.

파라과이 같은 경우는 한달에 생활비 $500, 그리고 본인이 계약한 월세를 지급받는데 분기마다 3달치의 생활비와 월세를 한꺼번에 받는다.

즉, ($500 * 3달) + (본인이 계약한 월세 * 3달)


그런데 월세 같은 경우는 모두 주는 것이 아니라 약간 차별이 있다.

시니어 단원과 일반 단원에게 지급하는 최대 월세금액이 다르고..

수도 단원과 지방 단원에게 지급하는 최대 월세금액이 다르다.


보통 시니어 단원은 일반 단원보다 훨씬 많은 월세를 지원받는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수도 단원도 지방에 사는 단원보다 훨씬 많은 월세를 지원받는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코이카 말로는 수도일 수록 집 값이 비싸서 더 많이 지급한다라는 핑계아닌 핑계를 들지만..

지방단원은 수도 갈때마다 차비가 엄청나게 든다..

보통 버스나 기차를 타고 수도를 가지만.. 교통사정이 여의치 않는 진짜 오지에 사는 단원들은 울며겨자먹기로 비행기를 타고 수도로 가는 단원도 있다.

코이카의 논리대로 수도는 집 값이 비싸기 때문에 월세를 더 많이 지원해 준다면, 지방 단원에게는 교통비가 더 많이 드니 생활비를 더 많이 줘야하지 않나?


잠시 지방에 사는 단원으로 약간 울컥해서 잠시 이야기가 옆으로 새나갔다.


파라과이로 파견된 코이카 단원은 수다메리스 은행의 계좌를 만들게 된다.

계좌가 나오기 까지 약 1달 이상이 걸리는데..

계좌를 만들 때 본인이 작성한 서명이 여권 서명과 다르면 다시 작성해야 되므로 시간이 그 이상 걸릴 수 있다.

서명을 은행 직원이 일일이 눈으로 확인하므로 조금이라도 이상하거나 다르다 싶으면 되돌려보낸다.

나와 다른 동기는 흔들리는 비행기 안에서 여권에 서명을 해서 은행 계좌를 만드는데 힘들었다.



우여곡절 끝에 계좌를 만들고 나면 아래와 같은 우편을 받는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통장은 주지 않는다.



빨간 봉투를 열고 나면..

현금인출기에서 쓸 수 있는 카드와, 카드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설명서 한 장과, 계좌의 정보가 적힌 종이가 들어있다.

계좌 비밀번호는 내가 정할 수 없고 카드 사용 설명서에 특수하게 프린트 되어 나오는데..

맨 눈으로 알 수 없고.. 특수한 스티커를 갖다 대어야만 비밀번호를 확인 할 수 있다.



계좌가 나왔다면 돈은 어떻게 뽑을까?

수다메리스 은행 계좌에서 돈을 뽑는 방법은 두가지이다.

하나는 편하게 ATM기에서 인출하는 방법..

다른 하나는 은행 창구에서 인출하는 방법이 있다.


ATM기는 그냥 카드 넣고 비밀번호 입력하고, 한번에 $300불까지 인출이 가능하고, 하루에 최대 2번까지 ATM에서 인출할 수 있다.

그러므로 ATM에서는 하루에 최대 $600까지 뽑을 수 있는데..


왜 창구에서 뽑아야 하냐면..

1. $600 이상의 돈이 필요할 때는 창구에서 뽑아야 한다.

2. 수다메리스 은행 ATM기는 20$밖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10, 30, 50, 70불 단위나 10단위 이하의 돈을 찾아야 할 때 창구에서 뽑아야 한다.

3. 파라과이 환전상들은 $20 짜리로는 환율을 나쁘게 쳐줄때가 가끔 있다. 창구에서 뽑으면 기본으로 $50 아니면 $100 짜리 지폐로 인출해준다. $100 짜리 신권으로 환전하면 아주 조금 더 잘 쳐줄때가 있다.

4. 현지인에게 월세를 지급하고 나면 이것을 과라니로 바꿔야 하는데.. 환전상은 현지인이 주는 $20 짜리 지폐를 잘 안받는다. 그래서 현지인에게 월세를 줄 때는 $50 또는 $100 짜리 지폐로 주는 것이 좋다.

그래서 창구에서 뽑는다.


그렇다면 창구에서 돈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일단 먼저 아래와 같은 종이를 찾아야 한다.

아래 종이는 인출하기 위한 종이로 모두 본인 수기로 작성해야 한다.



어떻게 작성하고 돈을 찾느냐 하면..

간단하게 예시를 들어서 작성해 보았다.


1. Fecha에는 일, 월, 연도 순서로 숫자로 기입한다.

2. 오른쪽 상단 Suc.에는 23을..

3. Cuenta에는 본인 계좌번호를 작성하면 된다.

본인 계좌번호는 지급한 카드를 보면 XXXXXX 0123456789 X로 되어 있는데..

가운데 10자리 숫자에서 마지막 7개의 숫자가 된다.

012를 제외하고 3456789가 나의 계좌번호가 된다는 말..


4. en modeda는 어떤 돈으로 찾을 것인지 적어준다. 파라과이는 과라니라는 화폐도 있지만 우리는 달러로 지급을 받으니 Dolar이라고 쓴다.

5. suma에는 찾고자 하는 금액을 적어준다. 나는 3개월치 집 월세가 750불이어서 750을 예로 들어서 적었다.

6. Son에는 suma에 적었던 자기가 찾고자 하는 금액을 스페인어로 작성하면 된다.

나는 $750을 찾고 싶으니 750을 스페인어로 적으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남은 빈 칸은 줄을 죽~ 그어서 더이상 작성하지 않는다는 것을 표시해야 한다.


7. Forma de Pago는 지불방식을 선택하는 것인데 우리는 현금으로 받아야 하니까 Efectivo에 체크를 한다.


8.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권과 동일한 서명을 그대로 작성하면 된다.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돈 찾을 때 서명과 통장 만들 때 작성한 서명을 은행 직원이 눈으로 대조를 하면서 확인하니 똑바로 서명하도록 하자.


9. 예금창구 (CAJA DE AHORRO)를 찾아가면 된다.


9. 그리고 은행 직원이 신분증을 요구하면 여권이나 여권사본을 보여주면 된다.


참 쉽죠?


돈을 찾고 나면.. 남은 금액을 알려주진 않는다.

이게 서비스의 불만이긴한데, 잔금이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하고 싶으면 ATM기에 가서 잔액을 확인할 수 밖에 없다.

댓글 2

  • 좀좀이 (2015.04.04 05:43 신고)

    20달러 지폐에는 위폐가 많아서 그런 걸까요? 그런데 위폐는 오히려 100달러가 많을 텐데요. 개도국에서 간간이 저런 현상을 목격하게 되고 현지인들이 위폐 때문이라 하던데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빳빳한 고액권이 위폐가 더 많을텐데 참 미스테리에요^^;;

    • LUIS92 (2015.04.04 08:36 신고)

      제 생각에는 20불짜리는 흔하니까 그에 비해서 손상된 지폐도 많고..
      손상된 지폐는 위폐구분하기가 쉽지 않으니 받기 꺼려하는거 같아요..
      물론 50불, 100불짜리가 위폐는 더 많겠지만 요즘 100불짜리는 신권은 쉽게 위조할 수도 없으니까 신권 100불짜리를 더 선호하는거 같네요.^^